사회

개인정보 빼내 금품 협박...AI 해커 일당, AI에 '덜미'

2026.10.26 오후 10:49
[앵커]
생성형 AI를 이용해 개인정보 수백만 건을 빼돌린 해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총책은 IT 비전공자로 블로그에서 해킹 기술을 익혔는데, 경찰도 AI를 활용해 덜미를 잡았습니다.

허연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한 업체에 도착한 협박 메일입니다.

회사 정보를 탈취했다며, 정해진 기한까지 연락하지 않으면 이를 유포하겠다는 위협이 담겼습니다.

피해 업체에는 전화로도 독촉이 이어집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동의하는 거예요?"
"(아니요. 동의 안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대표님한테 말해서 연락 주세요."
"(알겠습니다.)"
"네, 빨리 연락 주세요."

32살 해커 A 씨가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해킹한 업체는 90여 곳, 빼돌린 개인정보는 820만 건에 달합니다.

IT 비전공자인 A 씨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해킹 기술을 독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 등은 정보 유출을 빌미로 피해 업체에 3억 6천만 원어치 가상화폐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오규식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 협박을 수행할, 독촉할 가담자를 모집한 후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서 협박에 응하라며 독촉을 했습니다.]

경찰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도구를 이용해 50만 건이 넘는 수사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수사 착수 4개월 만에 일당 7명을 검거하고, 총책 A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갈 등 혐의로 구속해 공소청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업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범죄 수익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허연진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창
디자인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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