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구룡마을에서 난 큰불이 오늘(28일) 새벽 13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조금 전부터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지금 현장 상황 어떤가요?
[기자]
13시간 만에 불이 꺼졌지만 화재 흔적은 마을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판잣집들은 온통 까맣게 타 있고 매캐한 냄새도 여전히 풍겨 나오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가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점검에 나섰습니다.
관계 기관은 먼저 회의를 통해 오늘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합동감식 범위를 정한 뒤 본격 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난 불은 한때 대응 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된 끝에 13시간 만인 오늘 새벽 4시 40분에 겨우 완진됐습니다.
[앵커]
완진이 선언되기까지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거죠?
[기자]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은 비닐이나 목재, 합판 같은 가연성 재료로 집을 지어 작은 불길도 삽시간에 커지기 쉽습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다 길도 좁아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강풍이 불면서 2지구에서 시작한 불은 인접한 1지구와 3지구, 7지구까지 번졌습니다.
화재 진압을 위한 용수까지 부족해 진화 작업은 더욱 더뎠습니다.
이번 화재로 구룡마을 지구 19만㎡가 불탔고 이재민 12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구룡마을로 가는 진입로는 물론 개포 3·4단지에서 일원터널로 향하는 양재대로도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룡마을 앞에 있는 대모지하차도는 정상 통행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현장을 모두 수습할 때까지 당분간 교통 통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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