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뜬눈으로 밤샌 주민들 '망연자실'...이 시각 대피소

2026.10.28 오전 11:37
화마에 집 잃은 구룡마을 주민들…뜬눈으로 밤새
눈물 흘리며 소리 내 우는 주민도…침울한 분위기
구룡마을 인근 숙박시설·중학교 임시 대피소 마련
[앵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난 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사라진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허연진 기자!

[기자]
네, 개포중학교 이재민 임시 대피소입니다.

[앵커]
대피소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새벽에 이곳에 도착했을 때 큰불로 집을 잃게 된 주민들은 밤새 뜬눈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일부 이재민은 눈물을 흘리며 소리 내 울었고,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주민들의 깊은 한숨에 대피소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합니다.

[구룡마을 이재민 : 어느 정도나 마나 홀랑 다 탔다니까. 내가 속상해서 울었어. 아침에. 아유 아무것도 없으니까 속이 상해서 울었지.]

[구룡마을 이재민 : 어제 잠깐 나갔다가 불났다 해서 가니까 이미 다 붙어가지고. 37년. 37년 살았는데. 다 휩쓸렸으니까. 다 탔다고 봐야죠. 불안하고, 온몸이 지금 말이 아니에요.]

강남구청은 어제 저녁부터 구룡마을 인근 숙박시설 두 곳과 중학교 체육관 두 곳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습니다.

개포중학교 체육관에는 재난구호텐트가 설치돼 40여 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민들에게는 어떤 지원이 이뤄질 계획입니까?

[기자]
임시 대피소 현장에는 라면과 물, 의약품 등 응급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강남구보건소에서 나와 모든 텐트에 방역 물품을 나눠주며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서울특별시 재난 심리 회복 지원센터에서도 상담 공간을 마련해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는 이재민들이 차례대로 심리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도 인근 지역 주민들의 연락처를 모두 파악해 일일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남구청과 서울주택도시개발 공사 등도 7일간 임시 거처를 제공한 뒤 이후 추가 지원 여부는 이재민들의 상황을 살펴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개포중학교 이재민 임시 대피소에서 YTN 허연진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형
영상편집 : 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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