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튬배터리 열폭주"...쿠팡물류센터 화재 수사 종료

2026.10.29 오후 12:19
소방청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가 화재 원인 추정"
"발화 지점 물류센터 B동 6층 선반…배터리 온도↑"
"제품·포장재 등에 불 옮겨붙어…외벽 따라 번져"
[앵커]
지난 7월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화재의 원인이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라는 소방 당국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방화나 실화, 소방시설법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입건자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소방청이 쿠팡 물류센터 화재 조사 결과를 내놨죠?

[기자]
네, 소방청은 지난 7월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리튬이온배터리의 '열폭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지점은 물류센터 B동 6층 선반으로 특정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선반에 적재된 생활용품 속 리튬이온배터리의 온도가 급격히 치솟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불은 제품 케이스와 포장재, 주변 종이상자로 옮겨붙은 뒤 위층과 건물 외벽을 따라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에서도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 내부 이상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이번 화재 원인을 수사한 경찰도 석 달 만에 별도 입건자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방화와 실화 혐의뿐 아니라 소방시설법 위반을 비롯한 위법 사항이 있는지 조사했지만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화재 이후 방화셔터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소방시설을 임의로 조작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당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규모는 어땠나요?

[기자]
지난 7월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불이 시작돼 나흘이 지나 109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진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소방 대응 2단계에 이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됐습니다.

당시 물류센터 직원들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각각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재산 피해 역시 천14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불이 난 물류센터엔 생활용품이 3단으로 쌓여있었고 불이 탈 수 있는 물건들도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형 물류창고 화재 대응절차를 정비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보관 안전기준을 개선할 방침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와 이를 장착한 제품을 물류창고에 보관할 때 충전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대형 화재 우려가 있는 시설의 관리를 강화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 관계기관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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