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큰일났다! 급성전염병, 국가재난 선포해야" 전 산림청장 발 동동, 우리 숲 다 죽게생겨

2026.11.03 오후 12:0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11월 3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前 산림청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소나무 숲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서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 산림청이 만났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쓰러지고 있는 소나무들을 건강한 소나무로, 푸른 숲으로 되살리는 시간, '숲의 소생, 우리 숲을 다시 건강하고 푸르게 만드는 방법' 산림청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남성현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정말 오랜만에 찾아오셨는데요.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남성현 : 예,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한 40년간 산림 공무원으로 있고 또 산림청장까지 했다가, 지금은 퇴직 후에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에서 학생들과 함께 제가 그동안에 쌓아온 지식, 경험 이런 거 함께 같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어서 오세요. 사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는 산림청장이실 때에 저희가 시리즈도 함께하고 우리 교수님과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그때도 정말 우리가 우리의 푸른 숲을 위해서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이 소나무재선충병 시리즈를 하면서 저는 지금 너무나 '어머, 이런 거를 우리가 왜 몰랐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요즘에 상황이 어떻습니까?

◇ 남성현 : 예, 이번 기회에 전국 상황을 제가 한번 잠깐 말씀을 드릴게요. 결론부터 얘기하면은 우리나라 숲의 4분의 1, 약 한 16억 그루가 소나무입니다. 이게 88년부터 시작된 소나무 재선충병 인데요. 이제 일본에서 들어왔거든요. 지난 40년간 저희가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방제도 계속했는데 이게 나무로 보면 급성 전염병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이제 한 40년 가까이 되는데, 그동안에 우리나라 16억 그루 소나무 중에서 한 2천만 그루가 다 잘라서 없어졌습니다, 병에 걸려서. 그런데 지금 현재는 전국의 한 177개 군, 우리나라가 한 220여 개 시·군이 있는데 이 중에 청정 지역은 한 20%고 나머지 80%가 크게 작게 이제 심각한 지역 그다음에 경미한 지역도 있지만 전국 지자체의 80%에 퍼져 있고, 더욱 심각한 거는 국립공원 그다음에 문화유산 보호구역 심지어는 이제 생활권 도심 지역에 있는 소나무까지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심각한 상황을 우선 국민 여러분께서 아셔야 되고, 정부에서는 이거를 국가 재난으로 선포해야 된다 저는 이렇게 늘 주장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그동안에 한 50년 동안에는 우리 국민들이 숲을 잘 보호하고 가꾸고 해서 이렇게 푸르고 아름답고 훌륭한 숲이 됐잖아요. 근데 앞으로는 이제 각종 재난, 산불, 산사태, 병해충 지금 소나무재선충처럼 이런 거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산림 재난, 특히 소나무 재선충병으로부터 우리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서 저는 제2의 녹화 운동, 과거에 나무를 심고 가꿨다면 이제는 그 심고 가꾼 나무를 지키는 국민들이 모두 파수꾼이 돼야 정부가 노력하고 국민들이 파수꾼 돼서 함께 참여를 해야 이 소나무 재선충병, 급성 전염병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귀빈 : 시작부터 사실 우리 교수님께서 들어오시자마자 제가 잠깐 음악 나갈 때 여쭤봤습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이라는 걸 이번 방송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알게 됐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딱 한마디 하셨어요. "큰일 났어요." 이 말씀 하셨어요. 지금 큰일 났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근데 지금 쭉 정리를 해 주셨는데 우리 산림의 80%가 지금 감염돼 있는 상태인가요?

◇ 남성현 : 80%는 아니고 시·군·구가 220한 7개 정도 된다면 이 중에 소나무 재선충병이 심각한 지역도 있고 경미한 지역도 있는데, 그러니까 소나무 재선충병이 아직 안 들어온 지역이 한 20%밖에 안 되고 나머지 80%는 심각한 지역 그다음에 중간 지역, 경미한 지역이 있다. 그러니까 이제는 심각한 지역에 있는 나무는 다 베야 되고 그다음에 경미한 지역에 있는 나무도 주변 나무까지 다 베야 되고, 나머지 20% 안 들어간 지자체도 이제는 우리가 전투로 보면 선제적으로 방어를 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인접 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못 들어오게 선제적으로 방제를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국가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를 해야 되고 국민이 모두 파수꾼이 돼서 다 신고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 박귀빈 : 교수님, 일단 최악의 상황, 이대로 그냥 두면 어떻게 되나요?

◇ 남성현 : 이대로 두면 지금까지 1년에 한 100만 그루에서 200만 그루씩 없어집니다, 소나무가. 지금까지 한 2천만 그루 없어졌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일부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포기하자라고 하는 분도 계세요. 저는 그거는 절대 반대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거를 뭐라고 하냐면 '소리 없는 산불'이다. 산불은 굉장히 매스컴에서도 막 열심히 보도해 주고 이러잖아요. 이거는 조용한 가운데 소나무를 다, 산불처럼 파급 효과가 다 폐허가 된다. 그러니까 우리 청취자들 쉽게 얘기해서 우리 가축 전염병 있잖아요. 이 전염병이 두 개예요. 인간한테 주는 전염병, 가축한테 주는 전염병, 인수공통전염병 이렇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구제역 다음에 AI 인플루엔자라 하면 전부 살처분 하잖아요. 전염력이 강하니까. 그리고 엄청나게 국민들도 관심 갖잖아요. 이거는 소리 없는 산불인데 똑같은 전염병인데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고 나무에만 급속도로 전파되는 전염병이라고 해서 재난 속에 안 들어가 있어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보면 자연재난이 있고 사회재난이 있어요. 자연재난은 그야말로 기후·기상으로 해서 우리가 산림청으로 얘기하면 산사태, 여름철 폭우가 오면 자연재난이고요. 그다음에 산불은 인위적으로, 물론 기후 위기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사람이 부주의에 의해서 불이 나니까 그게 사회재난입니다. 그다음에 각종 동물 전염병 그다음에 사람에게 전파되는 전염병, 그게 전부 사회재난이거든요. 저도 이거는 수목에 전달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이것도 저는 사회재난 속으로 들어가야 된다. 더 크게 얘기하면 기후 위기 때문에 날씨가 올라가서 그 전염을 하고 있는 매개충, 솔수염 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라는 곤충이 활동 범위가 지금 넓어지고 활동 시기도 늘어났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국가가 사회재난이자 자연재난으로 해서 이게 국가가 범정부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제가 너무 과격하게 얘기하면 그렇지만 산불 피해액에 버금가게 우리나라 소나무는 얼마 안 돼서 다 소멸할지도 모른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 박귀빈 : 지금 이게 재난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현재 현행법으로는 기준이 안 되는 겁니까?

◇ 남성현 : 우리 산림재난방지법에는, 산림재난 속에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 이렇게 들어가 있어요. 근데 법이 산림재난방지법,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인데 국가 전체로 컨트롤타워가 되려면 국가 전체로 보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에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지금 2개로 구분돼 있거든요. 근데 예를 들어서 인간에게 오는 전염병 그다음에 동물 전염병까지는 다 재난으로 하는데 왜 나무의 전염병은 재난으로 안 보냐. 당장은 효과가 없을지 모르지만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 산불 나면 산사태로 연결되고요. 산림 병해충으로 계속 말라죽은 나무가 많으면 이제 11월 1일부터 산불 조심 기간이거든요, 가을철. 이거는 전부 말라비틀어져 죽었기 때문에 전부 연료입니다. 그러면 생나무보다는 훨씬 잘 타고, 이게 가만히 놔두면 산불 위험이 있고 그다음에 또 안 베면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온상이 되거든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지금 소나무재선충 걸려 있는 나무는 다 베야 된다.

◆ 박귀빈 : 산불이 나면 그 산불에 대한 피해는 우리가 보통 다 짐작을 합니다. 인명 피해부터 어떤 피해가 있을지 짐작을 하거든요. 그렇다면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인해서 만약에 소나무가 숲에서 전체 다 사라져 버린다, 어떤 피해가 옵니까?

◇ 남성현 : 첫째는 여름에 비가 오면 지금 산불 난 지역은 걱정하지만 소나무 재선충 피해지는 걱정을 별로 안 해요. 근데 이제 소나무를 다 베야 되거든요,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그러면 전체가 우리나라 소나무가 아까 숲의 4분의 1이 소나무인데 그걸 베어내면 이제는 숲이 나무가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그게 이제 말뚝 효과, 그물 효과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산사태 위험이 없는데, 산사태 취약 지역 말고는 이 뿌리가 튼튼하고 나무가 서 있으면 여름에 산사태가 안 나요. 근데 이 나무를 전부 소나무여서 베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여름철에 당장 산사태가 어마어마하게 날 거다.

◆ 박귀빈 : 우리나라 숲에 상당한 소나무가 분포돼 있기 때문에 그게 다 없어진다고 했을 경우, 만약에 비가 오거나 이러면 조금만 비가 내려도 산사태 위험이 커진다는 말씀이시죠?

◇ 남성현 : 그거를 제가 비교를 해보면 2002년도에 동해안에 산불이 났어요. 그 산불 피해지하고 피해지 아닌 데하고 구분을 해 봤어요. 산사태 발생률이 12배, 최악의 경우에.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 소나무를 그냥 걸린 거를 가만히 놔둘 수도 없고, 베면 산사태 위험이 있고, 그러니까 지금 큰일 났다. 그러면 산사태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심지어는 산 밑에 농사짓는 사람 있잖아요, 그 농사 전부 토사가 흘러내리면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적으로도 그런 사례가 많거든요. 옛날에 우리가 산이 황폐됐을 때 60년대, 70년대 그 상황이 다시 올 수도 있다 그러면 큰일이죠.

◆ 박귀빈 : 그런데 이 정도의 심각성을 분명히 정부에서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이거를 재난으로 선포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 같은 건 없나요?

◇ 남성현 : 지금은 지난주에 제가 보도를 통해서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께서 소나무재선충에 대해서 말씀이 계셔서 관계 기관이 좀 더 합심해서 협조를 하는 것 같은데, 그동안에는 우리 산림청 혼자 그다음에 시·군의 산림부서까지만 했어요.

◆ 박귀빈 :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말씀이신가요?

◇ 남성현 : 컨트롤타워가 산림청 중심으로 했는데 이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자연재난, 사회재난으로 한다면 거기에 처음에 단계가 있어요, 그래서 재난이 4개 단계가 있는데 첫째는 관심 단계, 그다음에 주의 단계, 그다음에 경계 단계, 심각 단계 이게 네 가지가 있거든요. 산불도 그렇고 산사태도 그렇고 우리 가뭄도 그렇고 모든 병해충 기타 사건·사고가 재난으로 들어가면 전부 아까 4단계로 해야 되는데, 처음에 관심 가져야 되고 주의해야 되고 경계해야 되고 심각인데 저는 현시점이 심각 단계다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인력과 장비, 예산 총체적으로 관계 부처에서 중앙부처하고 지방정부하고 투입해야 되지, 이게 산림청 컨트롤타워 혼자 가지고는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지금은 이미 산림청의 컨트롤타워가 하기에는 너무나 분포가 많아졌고, 이거는 국가 재난으로 지금 지정을 해야 된다는 말씀이고요. 산림청장으로 계실 때 재선충병 대응 직접 이끄셨잖아요. 당시에 어떤 방식으로 이걸 대응해 나가셨나요?

◇ 남성현 : 첫째는 치료약이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언론에서도 그렇고 정치권에서도 그렇고 왜 치료약이 없느냐. 이게 우리나라하고 대만하고 중국하고 일본, 그다음에 유럽의 포르투갈, 스페인 이렇게 한 6개, 7개 나라에 있는 소나무에만 걸립니다. 근데 그 나라가 나라별로도 R&D를 해보고 우리나라도 열심히 해보고, 그다음에 우리 관계있는 국가끼리도 국제 공동 연구도 해봤어요. 치료약이 없습니다. 근데 다행히 예방약은 있어요. 근데 예방약 하나에 얼마냐. 나무 하나 주사 놓고 하는데 약제비, 인건비, 관리비 하면 거의 한 6천 원이에요.

◆ 박귀빈 : 6천 원이요?

◇ 남성현 : 한 그루 예방 약제를 넣는 데요. 그럼 6천 원이면 16억 그루를 한번 곱해보세요. 그래서 지금 산림청 예산에 편성되는 돈이 지금 제가 확인해 보니까 150억밖에 안 돼요.

◆ 박귀빈 : 주사를 나무마다 다 넣어야 되나요?

◇ 남성현 : 나무마다 놔야 돼요, 개별로. 근데 그게 약효가 길어야 4년, 4년에 한 번씩 놔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예방주사 놓는 거는 주요한 지역, 꼭 우리가 예를 들어 울진 소광리, 광릉숲, 그다음에 기타 문화재 보호구역, 그다음에 국립공원 이런 데인데, 지금 문제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립공원하고 문화재 보호구역, 특히 경주 불국사 있는 데, 그다음에 사찰 이런 데에 전부 퍼져 있습니다. 심지어는 동해안 쪽에 포항, 그다음에 제가 직접 가본 데는 퇴직 후에 얼마 전에 서해안 태안 쪽에 갔어요. 안면도 소나무가 굉장히 소중한데, 안면도 자연휴양림 중심의 안면도 소나무 말고는 태안 지역에 있는 해송, 우리가 해안가에 방풍림, 그다음에 경관 유지하기 위해서 소나무를 심기도 하고 자연 발생적으로 났잖아요. 근데 제일 문제가 16억 그루 중에 7%만 사람이 심은 나무고 93%는 다 우리나라의 고유 향토 수종이기 때문에, 토양, 기후 이런 거에 맞게 다른 나무가 안 자라는 척박한 구역, 산꼭대기 그다음에 빛을 좋아하니까 능선, 바위틈 이런 데에서 지금 자라잖아요. 그러니까 16억 그루 중에 93%가 자연 발생적으로 났는데 그거를 죽었다고 해서 다른 나무로 교체하자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 박귀빈 : 사람이 쉽게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고요.

◇ 남성현 : 아닙니다. 아니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지켜야 합니다. 있는 나무를 빨리 더 지켜야 되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특히 국립공원하고 문화재 보호구역, 그다음에 해안가에 있는 방풍림 해송.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서해안이나 동해안의 펜션, 리조트 찾아오는 이유가 뭔가요?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서, 그다음에 바다 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푸르른 소나무를 보기 위해서 오잖아요. 제가 가보니까 펜션 주변, 민박, 리조트 다 죽었어요. 그래서 저는 좀 놀란 게 '이 주인들은 뭐 하고 여기 왔던 숙박객들은 그동안에 뭐를 했는가.' 그래서 제가 국민 여러분들께서 파수꾼이 돼야 된다, 옆에 나무가 붉게 노랗게 죽어간다, 단풍이 아닙니다, 이거는 침엽수이기 때문에.

◆ 박귀빈 : 참 우리 국민이 그런 인식은, 의식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아마 모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 남성현 : 이번 기회에 1588-3249가 산림청 콜센터입니다. 가까운 지역의 산림부서에 신고를 좀 해 주십사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제가 법을 보니까 신고하는 분들, 최초 신고자한테는 100만 원 포상금을 줄 수 있도록 돼 있어요. 그러니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요.

◆ 박귀빈 : 그렇죠. 너무 지금 상황이 심각하니까 빨리 신고를 해달라는 말씀이시죠.

◇ 남성현 : 고유한 재산, 신고정신이 필요합니다.

◆ 박귀빈 : 그러면 그동안의 우리 방제 정책을 돌아봤을 때에 이것은 굉장히 유용한 정책이니 계속 가야 되고, 이것은 반드시 바꿔야 된다, 개선해야 한다, 말씀 좀 부탁드려요.

◇ 남성현 : 첫째는 선제적 방제를 해야 돼요. 이미 죽은 거 잘라내는 거는 거의 무용지물이에요. 다만 선제적 방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국유림, 공유림, 사유림 각각의 주인이 달라요. 그래서 지자체별로 할 게 아니라 컨트롤타워는 기술적으로는 산림청이 돼가지고 산림청, 해당 시·도, 시·군, 그다음에 산림 소유자까지 같이 가서, 지금 산림청 발표에 의하면 국가 방제 벨트를 이렇게 만든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국가 방제 벨트를 중심으로 해서 선단 지역에 있는, 우리 전투하듯이 더 이상 적이 못 오게, '절대 우리 지역은 못 온다' 하는 거를 위성, 헬기, 드론, AI까지 포함해서 정밀 예찰을 먼저 선제적으로 해야 됩니다. 그다음에 중요한 지역은 돈이 비싸도 예방주사를 놔야 됩니다.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은 파수꾼이 돼 가지고 등산할 때나 어디 리조트를 갔거나 펜션을 갔을 때 말라죽어가는 소나무가 있으면 바로 신고를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조기에 예방 활동을 해야 되고, 두 번째는 그 소중한 소나무를 자르는 것에 대해 전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근데 200만 그루 가까이 나무를, 소나무를 다 잘라낸단 말이에요. 그럼 그걸 어떻게 활용해야 되느냐. 이제는 그거를 고열 건조 처리해서 문화재 보수용으로 쓸 수 있고 건축용, 가구용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근데 지금은 어떻게 하냐, 그걸 전부 그냥 파쇄를 하고 있어요. 톱밥으로 버리고 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활용해야 합니다. 이제 산업적 방제다 그런 얘기예요. 이미 죽은 나무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 고열 건조 처리하면 균이 다 죽어요. 그럼 그거를 건축용, 가구용으로 써야죠. 지금 충청남도는 이미 시작했어요. 싱크대에 보면 보드류 있잖아요. 전문용어로 파티클보드, 섬유판 그러는데, 가구용으로 들어가는 산업용재로 써야 된다, 귀중한 소나무를 톱밥으로 산에 버리지 말고 산업용재로 써야 된다 저는 그렇게 강조합니다.

◆ 박귀빈 : 선제적 방제 말씀하셨습니다. 각 주체별로 하나가 돼서 함께해야 하는데 일단 정밀 예찰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주요 지역에 지금 예방주사 놓아야 된다고 하셨거든요. 이거 예산이잖아요. 예산 이번에 어떻습니까?

◇ 남성현 : 국회에 정부 예산이 가 있잖아요. 근데 지금 제가 듣기로는 올해보다 정부 예산이 한 500억 원이 늘어났다고 그래요. 그래봐야 2천억도 안 돼요. 국민들이 볼 때는 2천억밖에 안 된다고 그러면 제가 잘못 얘기할 수도 있지만, 아까처럼 예방주사 하나를 놓는 데만 한 그루에 6천 원입니다.

◆ 박귀빈 : 6천 원이요. 몇 그루를 놓아야 되는 건가요?

◇ 남성현 : 그러니까 150억 갖고 놓으면 몇 그루 안 돼요. 소나무는 16억 그루잖아요.

◆ 박귀빈 : 정기적으로 또 놓아야 하고요.

◇ 남성현 : 4년에 한 번씩 놓아야 되고요. 치료약이 없으니까 궁극적으로는 어떤 형식이든, 이번에 산림청 국정감사를 제가 모니터해 보니까 정치권에서 '돈이 얼마 들더라도 언제까지 이렇게 할 거냐. 산림청 차원이 아니고 국가 차원에서 치료약을 개발해야 될 거 아니냐. 국가가 예산을 지원해서 R&D로 치료약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나라 의학 기술, 농업 기술이 얼마나 발달돼 있는데 그 약제 하나 개발 못 하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치료약이 개발되면 좋겠지만 치료약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정확한 예찰, 선제적 방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귀빈 : 그래서 예산이 중요하다, 그리고 연구개발비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 남성현 : 제가 청장 할 때 보니까 재선충병이 사이클이 있어요. 2014년에 한 번 크게 발생했고, 그전에 2007년에 발생했고, 이번에 또 발생하거든요. 발생하면 주로 한 100만 그루, 200만 그루 돼요. 그럼 그때는 예산을 많이 줘요, 적지만. 근데 2021년도에는 약 30만 그루로 방제를 잘해가지고요.

◆ 박귀빈 : 그때 또 예산이 줄었군요. 유지를 해야 되는데요.

◇ 남성현 : 5년간은 지속적으로 예산을 줘야 되는데, 100만 그루, 200만 그루 늘어나면 뒤따라가는 방제가 됩니다. 지금 현재 있는 돈 가지고도 보니까 걸려 있는 나무의 60%밖에 방제를 못 하고 40%는 손을 못 쓰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돈이 없어서 손을 못 쓰고 있는 거군요. 교수님, 지금 저희 한 10초 남았는데요. 끝으로 강력하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남성현 :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거는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국가 재난으로 빨리 선포해야 되고 지금 심각 단계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산에 가실 때 소나무가 죽어간다 그러면 1588-3249 또는 산림부서에 꼭 신고해 주십시오. 파수꾼이 돼 주십시오. 이게 오늘 말씀드릴 사항입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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