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7개월 딸 굶겨 숨지게 한 친부 송치..."아이에게 미안"

2026.11.05 오후 04:47
굶주려 숨진 17개월 딸…30대 친부 구속 송치
"미안하고 죄송하다"…취재진 앞에서 연신 사과
5월부터 자택에 아이 방치…식사 제대로 안 챙겨
[앵커]
경기 평택시에서 17개월 된 딸을 집에 홀로 두고 제대로 먹이지 않아 숨지게 한 30대 친부가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습니다.

피의자는 숨진 딸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구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양팔을 붙들려 경찰서를 나섭니다.

17개월 딸을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친부가 공소청에 넘겨졌습니다.

딸이 사망할 줄 몰랐는지 묻는 취재진 앞에서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호송차에 올랐습니다.

[A 씨 / 아동학대살해 혐의 피의자 : (분유만 먹이면 문제 생길 줄 몰랐습니까?) 죄송합니다. (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못 하셨습니까?)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A 씨는 지난 5월부터 아내와 함께 일하러 나가면서 아이를 경기도 평택 집에 홀로 두고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초 다툼 끝에 아내가 집을 나간 뒤로는 출퇴근 전후에 하루 두세 번 분유만 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딸의 사망 원인은 영양 결핍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A 씨도 경찰 조사에서 딸의 몸 상태를 보면서 사망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애초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수사해온 경찰은 A 씨가 딸이 숨지게 할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아동학대 살해로 죄명을 바꿔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딸과 함께 지내는 동안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혐의로 20대 친모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차례 불러 조사했는데, 추가 조사를 거쳐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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