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편두통 표적 치료..."두통 없는 상태를 목표로"

2026.11.07 오전 05:30
[앵커]
편두통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지만, 과거에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로만 치료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문제가 되는 물질을 표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아예 두통이 없는 상태를 목표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편두통은 7명 가운데 한 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 정도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메스꺼움 등이 찾아오며 2~3일씩 계속돼 일상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박슬기 / 편두통 환자, 43살 : 거의 집에서 누워 있었죠. 그리고 집안 살림은 남편이 많이 했고 회사 출근을 하더라도 거의 엎드려 있는 경우가 많아 가지고…]

과거에는 편두통 예방 용도로 개발된 치료제가 없어 항고혈압제처럼 일부 예방 효과가 있는 타 질환 치료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뛰어나지는 못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보다는 기존 통증을 줄여주는 정도로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병원을 직접 찾기보다는 집에서 유사한 진통제를 먹으며 참아야겠다고 생각한 환자가 많았던 이유입니다.

[김병건 /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 과거 사용되어 온 대표적인 예방약 세 개가 혈압약하고 우울증 약하고 간질약이었거든요. 이런 약제들 자체가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있죠.]

그런데 최근에는 편두통의 핵심 원인이 되는 CGRP라는 물질이 확인되고, 이에 대한 표적 치료제가 나오면서 예방치료의 개념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통증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두통 자체가 없는 날이 많아지도록 기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실제 경구용 표적 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월간 편두통 일수를 보면, 절반 이상 줄어든 환자가 70%였고, 편두통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도 18.1%나 됐습니다.

특히 경구제는 지난주부터 성인의 급성기 치료까지 쓸 수 있게 됐고, 예방 목적 주사제는 올해 5월 소아청소년까지 대상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김병건 / 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 : 소아들도 상당수, 한 10% 정도는 편두통을 앓고 있고, 학교 못 다니는 애들이 굉장히 많아요. 가서도 양호실에 누워있고 그런데 얘네들을 치료해 줄 방법이 없었어요.]

전문가들은 치료 대상도 넓어지고 치료 방법도 편리해진 만큼, 편두통을 참아야 할 대상으로 보지 말고 서둘러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디자인 : 정소휘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