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얼마전 스페인의 한 패션쇼에서 너무 비쩍 마른 모델의 출연을 금지시키기로 해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비정상적으로 마른 모델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몸무게 차별이라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늘씬하다 못해 앙상할 정도로 깡마른 패션모델들.
마드리드의 '파사렐라 시벨레스' 패션쇼는 패션계가 마른 체형을 부추긴다는 비난에 따라 체질량 지수 18미만의 비쩍 마른 모델을 출연 금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키가 170cm인 모델의 경우 적어도 몸무게가 51.6 kg 이상은 돼야 합니다.
일반 여성들은 이같은 규제가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밀라노 시민]
"모델처럼 되려고 다이어트 하고 휘트니스 클럽에도 나가게 되죠. 모델들은 꼭 해골 같아요.
"몸무게 규제가 필요할까요?)"
"네, 필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같은 규제가 오히려 차별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밀라노 모델 에이전시의 경우 체질량 지수 18을 기준으로 할 경우 자신들의 모델 80%, 600명 이상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피에트로 피아치, 모델 에이전시]
"규제는 좀 과도하다고 봅니다. 요즘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요. 디자이너들이 필요한 모델을 쓰는 것인데 굳이 규제가 필요할까요?"
몸무게 규제에 대한 찬반 양론은 모델들 사이에서도 엇갈립니다.
그러나 일부 모델들은 모델계의 과도한 다이어트 경쟁을 지적합니다.
[인터뷰:이나 메레메렌코, 모델]
"제 18살짜리 친구는 패션쇼 준비할 때면 하루 종일 사과 2개만 먹어요. 자주있는 파티에 나가서도 위스키 한 잔 밖에 안마셔요."
마드리드 패션쇼의 이번 몸무게 규제가 모델들의 기준을 바꿔놓게 될지 패션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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