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제적으로 반미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번에는 유엔총회장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망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전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저한 반미주의자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이번에는 유엔 총회장에서 미국과 부시 대통령을 향해 독설을 내 뱉었습니다.
[인터뷰: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악마가 어제 유엔총회장에 왔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유황 냄새가 나는 듯해요. 내가 악마라고 부른 미국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세상을 다 지배하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사뭇 진지한 유엔 총회장이지만 간간히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차베스 대통령의 비난은 자리를 바꿔서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대량살상무기? 모두 거짓말입니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라크와 이란의 석유입니다. 왜일까요? 미국의 석유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우리 잘못이 아니죠. 그건 상업주의가 낳은 결함입니다."
결국 미국도 구 소련 꼴이 될 거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구 소련은 망했습니다. 미국도 솔직히 권력이 쇠하고 있어요. 21세기에 미 제국은 끝날겁니다."
미국은 언짢은 기색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중동과 남미 등지에 미국식 정의와 자유를 전파하는 데 차베스는 그야말로 '눈엣가시'같은 존재.
[인터뷰: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유엔총회장에서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차베스는 뉴욕의 공원에 걸어가서 '발언의 자유'를 연습했어야죠."
차베스의 독설이 힘을 얻을 지, 미국의 명분이 설득력을 가질 지…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인 점잖은 유엔 총회장에 원색적인 입담 거리가 생겼습니다.
YTN 전가영[kyjewel@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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