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의 방위상이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가 결국 사퇴했는데, 이번에는 미국과 일본 정부가 원폭 투하의 정당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로 전쟁을 종결시켰다. 결과적으로 더 희생될 수 있었던 수백 만 명의 일본인이 목숨을 구한 셈이다'
미국의 로버트 조지프 핵비확산담당 특사가 한 말입니다.
많은 역사가들이 동의하는 말이라며 1945년 원폭 투하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원폭투하로 수 많은 이들이 희생됐고 피폭자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원폭 투하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기분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오자키 관방장관도 원폭투하는 인도주의적 정신에 합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시오자키 장관은 그러나 미국 정부에 공식 항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듯 즉답을 피했습니다.
나가사키 피폭자 단체는 발끈했습니다.
조지프 특사가 무리한 이유를 붙여 원폭 투하를 정당화하려 한다며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히로시마 시장도 부시 대통령이 직접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피해의 처참함을 이해해야 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패전 후 원자폭탄 투하와 관련해 미국에 공식 항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기자]
원폭투하는 어쩔 수 없었다는 규마 전 방위상의 발언을 계기로 원폭 투하의 정당성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정부의 입장 차이가 60여 년이 지난 지금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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