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이 4년만에 일자리가 처음으로 줄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뉴욕 이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경제를 지탱해 온 노동시장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4천명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건설과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각각 6만 4천명과 2만 2천명이 줄어 주택경기 침체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3년 8월 이후 계속 떨어져 온 실업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게 됐습니다.
[인터뷰:이병선, 미 주한상공회의소 조사팀장]
"미 노동부가 상반기 고용수치도 하향조정하고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4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것이 주택경기 침체가 실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경제의 3분의 2를 담당하는 소비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고용기반이 흔들릴 조짐을 보여 미 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이 지난 7주동안 계속된 시장 혼란이 1987년 블랙 먼데이 등 과거위기와 닮았다고 경고해 시장을 더욱 긴장시켰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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