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음주 탱크' 거리를 달리다!

2008.03.08 오전 09:17
[앵커멘트]

'음주 운전'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회문제죠.

그런데 술을 마신채 자동차가 아니라 '탱크'를 몰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러시아에서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술 취한듯 비틀거리는 군인이 탱크에 오릅니다.

그런데 손에는 보드카 2병을 또 들고 있습니다.

추워서 그려러니 마을로 들어온 전차가 신기해 웃으며 촬영하던 사람들 사이에 갑자기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탱크가 동네 가게를 덮친 것입니다.

빠져 나오는 듯 하다 다시 돌진 하고, 탱크라는 말이 무색하게 발목 정도 깊이의 눈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동안 사람들도 공포에 어쩔줄 몰라합니다.

[인터뷰:동네 편의점 주인]
"여기서 술 2병을 사갔어요. 가게에 들어올때부터 술냄새가 팍팍 나더라고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눈물만 흘리는 집주인도 한 때 군인이었습니다.

[인터뷰:건물 주인]
"군에서 복무할 때 집 한 칸 안해줬습니다. 서러워 제대를 했고 내손으로 겨우 집을 마렸했더니 이젠 내 집을 부시는 군요."

훈련 때 술을 마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게 군의 공식 발표입니다.

[인터뷰:현지 군 관계자]
"고의로 그런게 아닙니다. 얼마나 미끄러운지 보시면 알잖아요."

누군가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리라고는 생각 못했나 봅니다.

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도 이럴때 가장 어울리나 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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