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인단체, "쇠고기 합의 필요하면 수정해야"

2008.05.06 오전 07:37
[앵커멘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과 관련해 동포사회 지도자들은 필요할 경우 쇠고기 합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내에서도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지역 4개 한인단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는 안전하며 수출되는 쇠고기도 똑 같이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미국은 자신이 먹을 수 없는 음식물을 타국에 수출하거나 판매하는 부도덕한 행위를 하지 않으며 이번에 논의되는 쇠고기의 처리와 수출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관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한국 내 일부의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과장된 견해라고 지적하고 조국 동포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인단체들은 그러나 쇠고기 합의 사항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는 재협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수출 검역증에 연령 표시 항목이 없는 점 등에 대해 한국 정부가 수정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허인욱, 메릴랜드 한인회장]
"그것이 가장 국민 건강을 위해서 중요한 사항이라고 하면, 연령을 반드시 표기하라든지, 아니면 30개월 이상·이하만이라도 분명히 명기를 하라든지, 이와 같은 것은 정부 차원에서 해야될 일이라고 봅니다."

이와 관련해 김창준 전 연방하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쇠고기의 97%를 차지하는 20개월 미만 쇠고기를 1~2년간 수입한 뒤 연령 확대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쇠고기 합의를 부분 수정하는 방안은 미국 측도 수용하기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인단체들은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쇠고기 처리 과정에서 국내 소비용과 해외 수출용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동포들은 미국 정부가 수출하는 쇠고기에 대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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