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일시적 조치"..."미국 중립 유지"

2008.08.01 오전 02:02
[앵커멘트]

미국의 독도 영유권 표기 원상회복에 대해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은 미국의 중립적인 입장이 바뀐게 아니라 전면적 조사를 위한 일시적 조치라는 강변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이 앞으로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면서 미국에 대해 표기변경을 요구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만큼 우리 정부의 각별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부시 미국 대통령이 독도의 영유권 표기를 원상 회복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마치무라 관방장관은 미국의 지명 관련 여러 기관 가운데 한 곳이 독도를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정했다가 다시 바꾼 것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깎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으며 특히 미국 정부의 중립적 입장이 변경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대응할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독도 지명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정밀 조사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도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변하며 다음주 부시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둔 배려라는 분석을 앞세웠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이번 조치는 '정치적 고려'라고 평가했고, TBS는 '명칭 변경의 시점이 적절하지 않아 원상 회복한 것일 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특히 이번 조치는 일시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지적 사항을 검토한 결과 다른 곳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면적으로 재정비하기로 한 것이라며 원상 회복된 독도 표기가 또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언론의 반응은 미국 내에서 독도 명칭을 둘러싼 억지를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조용한 외교라는 이름아래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않는 방치외교의 우를 다시 저질러서는 안될 것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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