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구제금융안 통과돼도 안심 못해

2008.09.29 오전 06:27
[앵커멘트]

미 의회가 이번주 초 구제금융안을 통과시키면 금융시장 위기는 어느정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지표가 일제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실이 더 번지면 7천억달러로도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종수 뉴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구제금융 7,000억 달러는 3억 명 미국인 한사람 당 2,300달러씩 나눠주고도 남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런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부실채권을 사들이게 되면 신용시장 경색이 완화되고 모기지 관련 증권가격을 올려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정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와이스, S&P 수석이코노미스트]
"문제의 핵심은 동결된 자산을 어떻게 풀것인가 인데 미 정부는 이를 위해 경매절차를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The real question is how do we get those frozen assets taken care of, how do we get them unfrozen in a sense.What the treasury is trying to do is to set up an auction procedure that allows that.)

하지만 신용시장이 회복되기 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다 경제상황 악화로 추가 부실이 생기면 7,000억 달러로도 부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 부실 자산이 우량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신용카드 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주택판매 건수와 가격 모두 크게 떨어져 주택시장 침체가 더 악화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따라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는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이후에 대출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가로 5,000억 달러를 더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욱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낮아지는 등 고용, 생산, 소비 경기지표가 일제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발표되는 이달 고용지표 전망도 밝지 않아 다수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구제금융안 의회통과로 일시적으로 반등하겠지만 상승기조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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