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하마스에 전면전 선언

2008.12.30 오전 08:50
[앵커멘트]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하고 지상군 투입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와 이슬람권은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은 지상군이 집결해 있고 탱크와 장갑차가 배치돼 있는 가자지구와의 접경선일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지상군 투입 준비를 마친 이스라엘은 곧바로 하마스와의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녹취: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
"가자지구 주민에게는 적대감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마스와 그 추종세력과는 전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we have nothing against the people of Gaza but we do have a war to the bitter end against Hamas and its extensions.)

이스라엘 군은 이번 작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는 단 하나의 하마스 관련 건물도 남아있지 않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상적인 공습이 계속되면서 하마스의 정신적 상징인 이슬람 대학과 총리 집무실 등 가자지구 주요 시설물들은 불바다가 됐습니다.

폭격으로 300개 이상의 목표물이 파괴되면서 300명 이상이 숨졌고 1,5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하마스는 자살폭탄 공격 등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포 수십발을 발사하는 등 저항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투입되면 하마스는 무장병력 만 5,000명이 전면전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녹취: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고위지도자]
"하마스는 어느 곳이든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보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그것은 그들의 권리입니다."
(they can return aggression in the same way, in the same situation, they can do anything it's their right to do that.)

아랍권의 분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했고,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할 것을 대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면전 선언에 대해 하마스는 물론 아랍권의 분노가 커지고 있어 이번 사태가 제5차 중동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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