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만화 이순신', 미국 서점가에 등장

2009.12.17 오전 05:17
[앵커멘트]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가 미국에서 만화책으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칫 낯설고 딱딱할 수 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정명호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카고의 한 만화 전문 서점에 낯선 제목의 만화 한 권이 눈길을 끕니다.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담은 영어 만화책입니다.

현지 한인방송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본 뒤 열혈팬이 된 한 미국 청년의 작품입니다.

[인터뷰:온리 콤판, 만화 '이순신' 제작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업적, 특히 단 한번의 전투도 지지 않았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콤판 씨가 한국사에 대한 깊은 지식 없이 역사의 영웅을 그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드라마를 수십 차례 본 것은 물론 역사적 고증을 위해 관련 서적을 탐독했고, 한국의 현충사와 남해 일대를 직접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남미와 유럽 등지의 만화가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삽화와 채색을 넣어 이순신 장군 만화를 3년 만에 완성했습니다.

[인터뷰:타이윈 도미닉, 시카고 거주 독자]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그리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정확한 고증까지 정말 대단합니다."

총 12권으로 발행될 예정인 이순신 장군 만화는 현재 인터넷 서점 아마존과 시카고 지역 23개 서점에서 판매 중입니다.

이번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만화가 출간됨으로써 한국 역사에 관한 미국인의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시카고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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