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벨 평화상은 매년 10월에 수상되죠.
아직 7개월 정도가 남아있는데,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후보자 수가 역대 최다인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인터넷'이 후보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권위의 IT잡지 '와이어드' 이탈리아판이 인터넷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는데요.
"인터넷은 인류의 가장 중요한 소통의 장"이라는 게 추천 이유입니다.
인터넷에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진행돼왔는데요.
지금 보고 계시는 화면이 이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입니다.
지난해 11월 말에 개설됐는데 지금까지 5,2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합니다.
회원들의 명단이 다 공개가 돼있죠?
명예대사도 있는데요, 면면이 쟁쟁합니다.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또 MIT 미디어랩의 설립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등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UCC를 제작해 인터넷 노벨평화상 수여 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구글과 마이크로 소프트, 유튜브 등 세계적인 IT기업들도 이 운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만약 인터넷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면 이 가상의 공간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동 수상자가 된다는 뜻이 될 수 있어서 그 의미가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명인이나 단체가 아닌 무형의 존재에 대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전례가 없고 또 인권 침해를 부추기는 등의 인터넷 역기능 또한 적지 않아서 실제 수상으로 이어질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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