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활절을 맞아 세계 각 지역에서 미사와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바티칸 집회에서는 사제들의 성추문과 관련해 교황을 옹호하는 발언이 나와 논란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황이 집전하는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 성 베드로 성당에 수만명의 신자들이 몰렸습니다.
부활절 메시지에서는 중동 지역 등의 평화가 강조됐고 강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와 칠레에 대한 위로도 있었습니다.
[녹취:교황 베네딕토 16세]
"테러와 사회적·종교적 차별로 고통받는 나라들이 대화에 나서고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To the countries afflicted by terrorism and by social and religious discrimination, may He grant the strength to undertake the work of building dialogue and serene coexistence.)
교황은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파문으로 비난이 일고 있는 데 대해 계속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앙겔로 소다노 추기경은 신자들이 하찮은 가십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교황의 도덕적 권위를 옹호했습니다.
전통의 부활절 의식에서 이런 말이 나오기는 이례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교황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을 주문합니다.
[녹취:필립 풀렐라, 로이터 통신 기자]
"교황이 성폭력에 침묵한다는 사실에 피해자들은 불만입니다. 여성 피해자 한 사람은 모욕감을 느꼈다고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Obviously abuse victims were not happy with the fact that the pope remained silent about the abuse, one victim told me that she felt insulted.)
예루살렘에는 전 세계에서 신도들이 운집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카톨릭, 성공회, 정교회 등 기독교 종파들의 부활절 시기가 일치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중동 갈등은 부활절에도 여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내 기독교 신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다툼은 끈이지 않았고 일부는 구금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는 19세기부터 이어져온 모자 퍼레이드가 펼쳐졌습니다.
맨해튼에는 수많은 구경꾼들이 몰려 화창한 봄날과 어우러진 축제를 즐겼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시내의 한 흑인 교회를 찾았습니다.
흑인 밀집도가 가장 높고 지난주 무차별 총격사건까지 발생한 지역의 이 교회는 남북전쟁 직전부터 해방된 흑인 노예들에 의해 운영돼 온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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