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시위대, 도로 봉쇄...긴장 고조

2010.04.27 오후 06:27
[앵커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에 맞서 방콕으로 향하는 지방도로 곳곳을 봉쇄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푸미폰 태국 국왕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시위사태에 대해서는 계속 침묵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 시위대는 콘캔주와 롭부리주 등 방콕 북부지역의 주요 도로 곳곳의 교통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도로를 트럭 등으로 막으면서 경찰과 충돌을 일으켜 부상자가 발생하고 교통체증도 빚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앞서 출근 시간대에 방콕 전철역 점거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의 농성장소 위를 통과하는 칫롬역을 폐쇄하기 위해 폐타이어를 던져 몇시간 동안 전철 운행을 중단시켰습니다.

[녹취:아누차이 렉붐룽, 방콕 경찰 간부]
"시위대 지도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타이어를 모두 수거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 이동을 차단하고 나선 것은 당국의 강제해산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아피싯 태국 총리는 시위대의 활동에 아직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단계는 아니라며 사흘 안에 도로교통을 정상화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모처럼 공개행사에 나타났지만 최근의 시위정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태국에는 자신의 의무를 게을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전히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푸미폰 국왕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인지를 적시하지 않아 시위사태에 대한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몬테네그로에 머물고 있는 탁신 전 태국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태국의 시위대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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