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왜곡교과서' 도발적 전면 공개...발길 이어져

2010.05.12 오후 06:43
[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표기하고 선명하게 경계선까지 그은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를 일반인에게 전면적으로 공개 전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시 현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김상우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일본 초등학생들이 배울 교과서와 지도 150여 점이 전시된 곳입니다.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표기해 영유권 주장을 한층 강화한 사회교과서와 지도를 살펴보는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이번에 일반인에게 전면 공개된 사회 교과서 등을 보면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국경선이 매우 선명하게 그어져 있습니다.

애당초 독도를 일본명 '다케시마'라고만 표시한 채 검정 신청을 하자 일본 정부가 국경선을 추가하라고 한데 따른 것입니다.

[녹취:가스야 겐이치, 히토츠바시 대학교수]
"(왜곡된 역사) 이런 것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지시는 교과서와 함께 전시된 검정 의견 서류 5,000건에 담겨져 교과서와 함께 당당하게 공개됐습니다.

일부 관람객은 복사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언론 등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열도 전역의 시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오는 7월과 8월에는 지방 7곳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니시노 류미코, 전쟁과 여성의 폭력 일본 네트워크 대표]
"교과서에서 일단 다룸으로써 교육의 현장에서 가르치는 것이 많아 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 검정 예정인 중학교 사회교과서 모두에 초등학교처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분명히 기술하고 이 같은 공개 전시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침탈이 더욱 대담하고 당당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