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주 강국인 이웃 일본을 보면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과학자들의 집념과 국민 성원이 어우러질 때 성과가 나타납니다.
일본은 우주 미아로 낙인이 찍혔던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를 오는 13일 7년여 만에 지구로 데려오는 대성과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일본은 2003년 5월 '우주를 나는 매'라는 뜻을 담은 무인 우주선 '하야부사'를 쏘아 올렸습니다.
냉장고 크기의 무인 우주 탐사선이 2년간의 비행 끝에 이른 곳은 감자 비슷한 특이한 모양의 소행성 '이토카와'.
근처에서 쇠 공을 발사해 지표면에 생긴 흙 먼지를 수집기로 모아 귀환 캡슐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과정에 여러 차례 엔진에 문제가 생겨 장기간 우주 미아 신세를 면치 못하는 우여곡절을 거듭했지만 마침내 지구 궤도에 진입에 성공해 지구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일본의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우주에서의 시련을 이겨낸 하야부사의 무사 귀환을 응원하는 각종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 보다 우주 개발 시작이 훨씬 늦었지만 거듭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본을 당당히 우주 강국의 반열의 대열에 올려놓은 일본 과학자들의 집념과 노력을 성원하는 것입니다.
[인터뷰:김경민, 한양대 교수]
"일본은 우주개발을 시작하는 초기에 4회 연속 로켓 발사에 실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함께 인내력을 갖고 우주 개발을 해왔기에 오늘날 다른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하야부사는 오는 13일 7년여의 긴 우주 여정을 마치고 호주 남부 사막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우주 탐사선 하야부사가 정상적으로 지구에 돌아온다면 우주 미아라는 사망 선고를 성급히 내리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원해 준 일본 국민에 대한 보답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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