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더' 김혜자, 할리우드서 여우주연상

2011.01.16 오후 03:39
[앵커멘트]

배우 김혜자 씨가 영화의 본고장인 미국 할리우드에서 쟁쟁한 서양 배우들을 제치고 지난해 '최고의 여배우'로 뽑혔습니다.

영화 '마더'에서 색다른 모성애를 열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살인누명을 쓴 아들을 보호하려는 모성애를 그린 영화 '마더'에서 광기에 가까운 연기력을 보인 김혜자 씨.

할리우드의 영화 비평가들이 지난해 최고의 여배우로 김혜자 씨를 선정해 여우주연상을 안겨줬습니다.

이 상의 역사상 아시아 배우로서는 처음입니다.

[녹취:김혜자, 배우]
"생각하지도 않다가 정말 큰 보너스를 받은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상이라고 하니까 어느 상보다 배우로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마더'는 애틋한 모성애보다는 동물적인 자식 보호에 초점을 맞춰 일부 관객들이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비평가들은 오히려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녹취:김혜자, 배우]
"한국적인 정서로는 좀 불편하지만, 칸에서도 그랬고 여기 LA에서도 그랬고 훨씬 열린 마음으로 봐 주시는 것 같아요. 저럴 수 있어 충분히..."

할리우드는 당초 '윈터스 본'의 제니퍼 로렌스가 여우주연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지만 최종 결선 투표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 김혜자 씨의 연기력은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이 한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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