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공습...일본, "지지" · 중국, "유감"

2011.03.20 오후 11:08
[앵커멘트]

리비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군사공격에 대해 일본은 지지를, 중국은 유감을 각각 표명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은 "일본 정부가 지난 17일 가결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973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결의안은 리비아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것으로, 이 결의안에 따라 서방 연합군의 군사 공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지지 표명은 카다피의 리비아 정부가 자국민들에 대한 폭력을 멈추지 않는 데 따른 것입니다.

마쓰모토 외상은 이에 따라 리비아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며 가능한 한 빨리 신중한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결의안 의결에 기권을 표시했던 중국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튀니지에서 시작돼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번지는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서방과는 다른 입장을 줄곧 보여왔습니다.

이들 국가들의 독재정권을 비난하기보다는 조속한 안정 회복을 우선 주장해왔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이러한 입장을 보이는 배경 가운데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을 넓히면서 동시에 석유 등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다국적군의 지상군 투입에 대해 중국은 반대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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