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의 한인과 흑인 사이에 빚어진 말싸움이 인종갈등 조짐으로 번지자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흑인단체와 대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댈러스 한인회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한인 업소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의 배경에 있는 '전미유색인종발전협회'와 접촉해 화해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영호 댈러스 한인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건이 개인의 갈등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흑인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유소 업주 박 씨와 말싸움을 벌인 뒤 불매운동을 시작한 제프리 무하마드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한 사과만으로는 시위를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무하마드 씨는 박 씨의 사과만으로는 흑인들에게 입힌 상처를 모두 치유할 수 없다면서 사과 이상의 행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2월 초 미국 시민권자인 업주 박 씨가 가격에 항의하는 무하마드 씨에게 "아프리카로 가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외교부는 반한 감정이 일고 있지만, 업주 박 씨가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오래 한 시민권자여서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민간단체끼리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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