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한파 2주째...450명 사망

2012.02.08 오후 01:05
[앵커멘트]

우리나라도 춥지만 유럽은 폭설과 한파가 지금 2주일째 맹위를 떨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우까지 내려 이미 내린 눈을 녹이면서 홍수가 발생한 곳도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오점곤 기자!

하루가 다르게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요.

사망자가 450명에 이른다고요?

[리포트]

유럽 한파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으니까 지금 2주째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450명 가량입니다.

사망자들은 주로 노숙인이나 나이 많은 노인들, 그리고 폭설에 고립된 마을 주민들입니다.

일부 지역은 수은주가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한파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가 나와 있어서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혹한 때문에 얼어 죽는 동사자가 많다고요?

[답변]

먼저 폴란드 상황을 전해드리겠는데요.

영하 20도를 넘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강물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 때문에 물 속에 고기들을 잡아먹는 백조들도 먹이사냥도 어려운 지경입니다.

노숙자 보호소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한 노숙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구조 요청이 잇따르면서 소방대원들은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는 하루에만 6명이 동사했습니다.

난방 유독가스로 일가족 3명이 질식사하기도 했습니다.

헝가리에서도 4명이 혹한 때문에 추가로 숨졌습니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12층 빌딩 꼭대기에 매달려 있던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한 여성이 여기에 맞았는데 목숨을 잃었습니다.

고드름의 무게가 무려 4kg이었다고 합니다.

[질문]

폭설과 한파로 고립된 사람들도 많다고요?

[답변]

외진 곳에 있는 마을이 고립된 경우가 많은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람 키 만큼 쌓인 눈 사이에 자동차 한 대가 고립돼 있습니다.

시동을 켜서 눈을 녹여보려 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이곳은 크로아티아 남부 지역 지역인데 150cm, 1.5m의 폭설이 내려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 3천여 명은 눈 속에 고립됐는데 주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루마니아에는 140여 개 마을이 고립돼 있고, 170여 개 마을은 전기가 끊겨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

이런 와중에 강둑이 터지면서 홍수가 발생한 곳도 있다면서요?

[답변]

홍수도 결과적으로 보면 폭설과 한파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요.

불가리아 남부 지역이 강둑이 터지면서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가리아 남부 하스코보에 있는 한 동네가 물에 잠겨 있습니다.

주차된 자동차는 말할 것도 없고 지붕 바로 밑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홍수 원인은 폭설과 폭우가 겹치면서 발생했습니다.

폭설에 이어 폭우가 내렸는데, 이로 인해 눈이 녹으면서 물이 불어나 강둑이 터진 겁니다.

때아닌 겨울 물난리로 마을 주민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700여 가구 주민들은 임시 숙소로 대피했지만 담요와 먹을 것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범람한 강물은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인 그리스 북부 지역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 당국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불가리아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 폭설 때 내린 눈이 녹으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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