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쇠고기 또 다시 세슘 검출...축산농가 비명

2012.04.07 오전 05:47
[앵커멘트]

일본에서는 이달부터 식품에 대한 방사선량 기준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농축산 현장 등 곳곳에서 비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군마현 등 수도권의 일부 현에서 키우는 고기용 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지난해 세슘 쇠고기 파동이 재연될 조짐입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낙농 현장에 지난해 있었던 오염 쇠고기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도쿄의 북부 지역인 군마현 낙농가의 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106Bq의 세슘이 검출된 것입니다.

오염 사료가 문제인 것으로 전해졌고 유통과 판매도 즉각 중단됐습니다.

젖소 75마리를 사육해 온 오카모토 씨는 그 동안 집에서 만든 사료를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녹취:오카모토, 군마현 낙농가]
"저희 집에서 만든 목초가 맛있어요. 가능하면 저희 집의 목초를 사용하고 싶은데..."

목초 사료비 값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오카모토 씨는 걱정이지만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하면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오카모토, 군마현 낙농가]
"매월 사료비용이 오르는 상황이라 엄청납니다. 새로운 기준이 타당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없잖아요."

일본에서는 이달부터 식품에 대한 방사선량 기준치를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를 둘러싼 수도권에서 재배한 버섯과 죽순 등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식품 오염 현상은 기준을 더욱 강화한 올해 다시 한번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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