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김정은, 10억 달러 쓰고도 망신"

2012.04.14 오전 06:32
[앵커멘트]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김정은 지도체제가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번 발사에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천억여 원이 지출된 셈이지만 결과적으로 치욕만 당했다는 평가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를 홍보하기 위해 매우 이례적으로 외국 주요 언론을 평양으로 초청한 북한.

하지만 발사한 로켓이 순식간에 폭발하면서 국제적인 위상도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CNN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해 큰 망신을 당했다고 현지에서 전했습니다.

[녹취:스탠 그랜트, CNN 평양 특파원]
"북한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평양에 외국 언론이 여기에 왔기 뿐만 아니라 로켓 발사는 건국의 아버지 김일성의 출생을 대규모로 기념하는 행사의 정점이기 때문입니다."
(You can't understate what an embarrassment this is. Not just because the media are here, but because this was meant to be the pinnacle of the massive celebration planned for the centenary of the birth of the founding father of the country, Kim Il Sung.)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이번 로켓 발사를 위해 무려 10억 달러 넘게 썼지만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치욕만 맛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로켓 제작과 발사장 신축, 그리고 미국의 식량지원 중단 등을 포함하면 북한의 손실이 모두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도 평양발 기사에서 김정은 비서가 이번에 권력 장악을 과시하려고 했지만 국제적 비난과 함께 굴욕만 겪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김일성 출생 기념 행사에 큰 구멍이 뚫렸다면서 북한에 매우 치욕스러운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이 로켓 발사에 실패한 적이 여러차례 있지만 이번에는 충격이 가늠하기 어렵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녹취:세드리크 레이턴, 퇴역 미 공군대령(북한 정보 담당)]
"김정은이 국제무대에서 힘을 과시하려다 실패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위신을 잃게 됐습니다."
(This one is a huge deal because it is also Kim Jong Un's first attempt at really showing his muscle on the international stage. And that also failed. So his prestige is on the line.)

미국 주요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망신을 만회하기 위해 조만간에 단거리 미사일을 쏘거나 3번째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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