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일왕 사과 요구에 '발끈'

2012.08.15 오전 04:50
[앵커멘트]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과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일본 언론들도 강한 어조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각료 2명은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계획입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관련 발언에 대해 보도는 알고 있지만, 그런 말을 한국 측으로부터 일절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이어 일왕 사과 요구가 한일 외교 관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이는 믿을 수 없는 발언이며 수년에 걸쳐 두 나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원색적인 용어로 이 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했습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일왕의 방한은 구체화된 적이 없다면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당돌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한일 관계에서 강경 자세를 보임으로써 '애국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오늘 일본 각료 2명이 우리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익 성향의 하타 유이치로 국토교통상과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은 이른바 개인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계획입니다.

이들이 야스쿠니를 찾을 경우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현직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처음입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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