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또 인종차별 사건...프랑스 여성 봉변

2012.11.23 오전 12:05
[앵커멘트]

호주에서 인종 차별적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국인 유학생이 폭행을 당한 데 이어 이번엔 프랑스 국적의 여성 여행객이 버스 안에서 봉변을 당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붐비는 버스 안에서 중년 남성이 뒷좌석을 향해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녹취:호주인]
"영어 쓰지 않으려면 죽어! XXX야!"

이 남성은 계속해서 "버스에 탄 모든 사람이 너를 죽이고 싶어한다"는 등의 욕설을 퍼붓습니다.

한 여성과 이 여성의 남편으로 보이는 남성도 유모차를 끌고 나오며 험학한 말을 쏟아냅니다.

[녹취:호주인]
"야! 내려봐! XXX야!"

심지어 버스 유리창을 내리치며 신체적 위협까지 가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이 모든 게 뒷좌석에 앉아 있던 프랑스 여성에게 가해진 것입니다.

프랑스어로 노래를 불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부 승객은 말리기는 커녕 가해자들의 인종차별적 폭력을 부추겼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호주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최근 한국 유학생과 회사원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등 인종 차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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