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핵 실험이 예고된 가운데 북한이 최근 인터넷에 올린 선전용 동영상이 미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에 미국 본토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포함돼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정부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 실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희천 기자!
북한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리포트]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건데요.
길이는 3분 정도 됩니다.
북한 남성이 미래 우주선인 '은하 9호'를 타고 우주 여행을 하는 가상의 꿈을 담았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쏘아 올린 장거리 로켓 '은하 3호'가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우주선이 미국 상공을 지나는 순간 화염이 치솟는 미국 본토와 성조기가 겹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또 '강권과 전횡, 침략전쟁만을 일삼던 악의 소굴이 제가 지른 불에 타는 모양입니다'라는 자막을 삽입해,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뉴욕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잿더미가 된 자극적인 모습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런 영상이 북한의 핵실험 위협 속에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영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질문]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 문제를 논의했다죠?
[답변]
케리 미 국무장관이 오늘 전화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북한 핵실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케리 장관은 앞서 한국, 일본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바 있습니다.
케리 장관과 양제츠 부장은 상당히 오랜 시간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국제 현안을 협의했는데, 특히 북한 핵실험을 막기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장관은 또 유엔 안보리 결의 2087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
"케리 장관과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적 언급과 북한이 국제 의무를 위반하고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추가 조치를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 2087호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두 장관의 전화통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안보리 결의에 찬성하고 북한 핵 실험을 저지하기 위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앞으로 두 나라의 공조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핵물질의 북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특수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답변]
전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인 조지 로페즈 미국 노터데임대학 교수의 주장인데요.
로페즈 교수는 CNN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에서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는 중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핵개발 능력을 막는 제한적인 무역제재에 대해서는 중국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핵물질을 차단하면 북한이 기술적으로 우라늄을 사용한 핵폭탄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게 불가능하게 된다는 건데요.
특히 원심분리 작업에 이용되는 제재 대상 '핵 물질 명단'은 이미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나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로페즈 교수는 유엔 안보리가 모든 회원국을 상대로 북한이 전용 가능한 물자에 대해 수출과 세관, 금융 통제를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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