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네이도 사망자 24명..."모든 게 사라져"

2013.05.22 오전 04:34
[앵커멘트]

미국 오클라호마주 인근 무어시를 강타한 초강력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24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구조와 복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지만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도시는 모든 것이 사라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거대한 회오리 기둥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킵니다.

초등학교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들은 마구 뒤엉켜 폐차장을 보는 듯 합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주민들, 가족들과 만나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토네이도는 40분간 무어시를 관통하면서 도시 전체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주민들은 최고시속 320km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실제 상황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랜도 하이트, 피해 주민]
"영화에 나오는 토네이도 같았어요. 말과 다른 물건들이 하늘에 날아다녔어요. 정말 엄청났어요."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

가족과 친구는 물론 모르는 사람들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 피해 주민들은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인터뷰:린 휴즈, 피해 주민]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여기는 크지는 않지만 서로서로 돕는 곳이에요."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 수는 당초 발표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오클라호마시 당국은 사망자가 중복 집계돼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클라호마주 일대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자원을 투입해 구조와 피해 복구 노력을 지원하라고 연방정부에 지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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