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미국 위안부 기림비' 방해 노골화

2013.07.26 오후 12:45
[앵커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도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측의 방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림비 건립 안건을 심의하는 시의회 측에 일본 총리 명의의 반대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항의 이메일 수백 통을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글렌데일시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LA 남쪽 부에나파크시입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가 기림비 건립 안건 심의에 들어가자 LA 주재 일본 총영사는 일본 총리 명의의 기림비 반대 편지를 시의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일본 측은 편지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주 초 기림비 건립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던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일단 표결을 유보하고 건립 문제를 오는 9월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밀러 오, 미 부에나파크 부시장]
"교육적 측면에서 누가 잘했나, 잘못했나 이런 문제를 부에나파크 시에서는 미국 주류 사회에서 보는 입장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밀러 오 부시장은 또 일본 측이 조직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건 논의가 알려진 뒤 일본 총영사관 편지 이외에 300여 통의 항의 메일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LA 인근 글렌데일시는 다음 주초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울 예정입니다.

소녀상 제막식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한국 정대협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일본인들이 소녀상 철거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예상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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