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폐사돼지 대량유통에 가짜 소고기...중국 식품 위생 비상!

2013.08.30 오후 04:57
[앵커]

중국에서 병들어 죽은 돼지 고기가 버젓이 육류시장에서 유통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가짜 소고기와 독극물 개고기 등에 이어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단속원들이 허름한 농가로 들이닥칩니다.

언뜻 보기에도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돼지 고기와 함께 아직 가공되지 않은 사체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돼지가 병들어 죽은 돼지라는 것!

안후이 성 농민공 출신 관 모 씨는 지난 해부터 병들어 죽은 돼지를 수거해 내다팔기 시작했고, 단속을 피해 8달 동안 허난 등 농촌 지역에 무려 20톤을 유통시켰습니다.

관련 공무원들은 유통 체계가 명확한 대도시와는 달리 시골은 이같은 불법 행위 적발이 쉽지 않다며 발뺌합니다.

[인터뷰:샤오현 치안 관계자]
"도시의 수퍼마켓 등과 달리 이곳 농촌은 판매 장소가 노점인 경우가 많아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을 위협하는 것은 폐사한 돼지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랴오닝에서는 오리 고기에 발암 물질 등을 섞어 만든 가짜 소고기를 무려 1,500톤이나 팔아치운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장쑤성에서는 독극물로 개를 도살한 뒤 밀매해 유통시킨 일당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올 봄 가짜 양고기 파문에 이어, 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이 건강까지 위협하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당국의 허술한 감독에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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