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하와이 유명 리조트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상어에 물려 숨졌습니다.
최근들어 하와이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상어가 크게 늘고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하와이 유명 관광지인 마우이 섬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던 57살 패트릭 브리니씨가 상어에 물렸습니다.
카약에 앉아 다리를 물속에 담근 채 낚시를 하다 상어의 공격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겁니다.
약 450미터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하던 친구가 구해내 병원으로 옮겼지만 브리니씨는 과다 출혈로 숨졌습니다.
[인터뷰:윌리엄 더너웨이, 목격자]
"친구는 상어에 물린 다리에 지혈대를 댔습니다. 뭔가 일이 벌어졌다는 걸 모두 느꼈습니다."
하와이주는 즉각 해변을 폐쇄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브리니씨를 공격한 상어의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타어거 상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와이주 관계자]
"사고 현장 주변에 약 1.6km에 걸쳐 상어에 주의하라는 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올해 하와이에서 발생한 상어의 공격은 모두 13차례.
보통 한 해에 4차례 정도 보고되던 상어 공격이 최근들어 부쩍 잦아진 겁니다.
특히 지난 8월 마우이 섬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20대 독일 관광객이 상어에 물려 숨진데 이어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주 정부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와이주는 상어 생태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상어 공격이 증가한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는 못했다며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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