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넓은 국토를 자랑하는 중국에는 요즘같은 겨울에도 일광욕을 할 수 있는 최남단 휴양지 하이난섬이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남성들 때문에 해안이 누드비치로 변했다고 하는데요,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해변을 배회합니다.
중국인 남성들도 민망한 차림새로 수영을 하기는 마찬가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휴양지로 각광 받아온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 산야 해변!
최근에는 누드 비치를 연상시킬 정도로 알몸 선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인터뷰:하이난섬 주민]
"어떻게 환경이 이렇게 나빠질 수 있는지, 특히 아이들 교육에 너머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음력 설 연휴를 전후로 내국인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많을 때는 하루 4~5백 명의 남성들이 해변을 점령했습니다.
대부분 중국 내륙에서 찾아온 4,50대 중년남성들인 이들은 피부병 치료 등 갖자기 이유를 핑계로 볼썽 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불쾌감을 느낀 지역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면서 급기야 당국도 단속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공안관계자]
"알몸으로 수영을 하는 것은 미풍양속을 해치지만 위법 행위이기도 합니다."
당국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대 10일의 구류형에 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중국인 특유의 기질을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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