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만만]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에서 화장품 모델?

2014.02.17 오후 08:07
[류주현]

오늘 새벽,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뉴스 검색 3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 광고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것이 논란이 된 광고입니다.

'IMAX'라는 화장품 옆으로 미소 짓고 있는 모델, 보이시죠?

놀랍게도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그 옆으로는 '사람을 완전히 바꿔놓은 흑색의 작은 병. 화장품 가방의 비밀'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이다, '한국대통령의 어용상품'이다, 라는 설명까지 곁들여놨는데요.

누가 봐도 황당한 이 광고, 불법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얼굴을 무단 사용한 것도 모자라 한국에서 직수입된 화장품도 아니었던 거죠.

이 소식에 네티즌들 분노했습니다.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정도껏 해야지, 이건 좀 심하지 않냐?', '우리가 마오쩌둥 사진으로 가발 광고하면 좋겠냐?'며,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고, '이건 한 나라를 욕되게 하는 일, 국제적으로 엄중히 처벌해야 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나 봐, 그러니까 이런 광고도 하지'라며, 오히려 흐뭇해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에 강하게 항의를 했으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피부도, 우수한 한국 화장품도 부러워할만 합니다.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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