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잘 알려진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장성택이 기쁨조 때문에 처형됐다는 색다른 주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후지모토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아버지에게 기쁨조를 공급하는 장성택을 증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북한을 탈출한 뒤 2012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후지모토 겐지.
후지모토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제1비서가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한 이유를 기쁨조를 공급했기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제1비서가 아버지의 여성편력을 싫어해 기쁨조 공급책 역할을 한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겁니다.
후지모토는 김 제1비서가 유학을 다녀온 18살때 기쁨조 여성들을 처음으로 접했지만 아버지와 달리 여성 앞에서 수줍어했고 여러 여성과 관계를 갖는 걸 증오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김 제1비서와 6살 때부터 매일 여러 시간을 같이 보내며 가깝게 지냈다면서 김 제1비서가 어린 시절부터 어른처럼 굴고 아이 취급을 받는 것을 싫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김 제1비서가 미 프로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여러 차례 초청한 것은 농구를 좋아해서도 이지만 미국에서의 인지도 상승도 함께 노렸기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후지모토는 김 제1비서가 자신의 배신을 용서한다는 말을 거둬들이고 장성택 처럼 처형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신변 안전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습니다.
장성택 처형을 놓고 당초 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활동했던 은하수 관현악단과의 관련설도 제기됐던 만큼 후지모토의 주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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