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오늘 밤 유엔 인권 이사회서 반론"

2014.03.06 오후 06:18
[앵커]

윤병세 외교장관이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재검증 시도를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오늘 반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일본 정부가 어떤 형태로 반론에 나선다는 겁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밤, 어제 윤병세 장관이 연설한 시각에 즈음해서 빠르면 한, 두시간 뒤쯤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제네바 현지에서 공식 반론에 나설 예정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윤 장관의 연설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오늘 밤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특히 윤 장관의 위안부 관련 표현이 지극히 유감스럽다며,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 측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역대 총리들과 마찬가지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21세기는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가 장관의 이런 설명으로 볼 때, 일본 정부는 일단 윤 장관의 발언을 부정하면서 일본이 세계 여성 인권 신장 문제를 꾸준히 공언해 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국회에서는 오늘도 아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예산 심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윤병세 장관 연설과 관련한 질의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은 이 소식을 어떻게 다루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은 윤병세 장관이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재검증 움직임을 비판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그다지 큰 비중을 할애하지는 않았습니다.

TV나 신문 할 것 없이 대부분 정치면이 아니라 국제면에서 단신 정도로 사실 관계만을 간략하게 보도했습니다.

일본 공영 방송인 NHK는 윤 장관이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를 재검증하려는 움직임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언급하며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외교부 장관이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은 한국 정부가 고노 담화 재검증 작업 등 최근 아베 정권의 움직임에 대해 반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윤 장관이 위안부 문제가 날조됐다는 발언으로 고노 담화 수정에 찬성하는 생각을 보인 사쿠라다 문부과학성 부대신을 직접 거론하면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다시 짓밟으며 역사의 진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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