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미군 병력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15년 만에 아프간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입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은 알 카에다 지도부 섬멸과 탈레반 정권 축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지금까지 지상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에서의 미군 전투 작전은 올해 말로 마무리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3만2천 명 가운데 내년 초에는 9천8백 명이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9천8백 명도 자신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 말까지는 대부분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년 말까지 9천8백 명 가운데 절반이 감축됩니다. 2016년 말까지는 카불 미국 대사관 경비와 아프간 군대 지원을 담당하는 미군만 남고 철수할 것입니다."
(By the end of 2015, we will have reduced that presence by roughly half, by the end of 2016, our military will draw down to a normal embassy presence in Kabul, with a security assistance component.)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대로 아프간에서 미군이 2016년 말까지 철수할 경우 미국은 15년 만에 아프간에서 완전히 발을 빼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아프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계획 발표에 대해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의원들은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