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서, 日 혐한 시위 알린다"

2014.08.18 오전 12:30
[앵커]

일본에서 계속되고 있는 혐한 시위로 재일교포들이 신변 안전은 물론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대응하던 재일교포들이 유엔에서 일본의 인종차별 실상을 알리며 적극 대응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우익단체]
"한국인을 추방하라!"

도쿄 한인타운인 신오쿠보 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는 우익들의 혐한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340여 건의 시위가 열렸고 올해 들어서도 60여 건이 열리는 등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일본인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한인 상점 400여 곳 가운데 150여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상 고사 직전입니다.

[인터뷰:신상윤, 도쿄 한인타운 상인]
"3~4개월이면 돌아올 줄 알았는데 1년 넘게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바닥이 안 보이니까 불안 심리가 굉장히 많아져요."

혐한 시위를 막아달라는 요청에 일본 정부는 표현의 자유라 어쩔 수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재일교포들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참석해 일본 내 혐한 시위의 심각성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권청지, 대한민국민단 인권옹호위원]
"인내심을 갖고 여러 형태로 운동을 전개해왔지만 역시 국제 여론에 호소하는 것이 특단의 대책이 아닐까 하는 판단에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단을 파견하게 됐습니다."

재일교포들은 다음 달부터 인종차별을 규제하는 법률 제정 청원 활동도 펼치기로 하는 등 일본 사회의 각성과 변화를 적극적으로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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