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요우커 또 몰려온다..이유는?

2014.11.02 오후 03:53
[앵커]

이번 '요우커' 특수, 베이징에서의 APEC 기간이 사실상 임시 공휴일이 됐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APEC 기간에 맞춰 베이징의 국가기관을 비롯해 학교 등 공공기관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문을 닫습니다.

재량에 맡기긴 했지만 대부분의 민간기업도 정부 방침에 따라 6일간의 휴가에 들어갑니다.

APEC 기간 동안 이렇게 쉬는 것은 세계 20여개 나라 정상이 베이징에 있을 때 교통 정체도 해소하고 스모그도 줄여보자는 목적에서입니다.

보통 스모그는 11월 중순 난방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올 가을에는 지난 달에도 심각한 스모그가 여러번 수도권을 덮쳤고요.

차량 운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고민 끝에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의외의 선물을 받은 시민들이 서둘러 베이징을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면서 관광업계도 같이 분주해졌습니다.

[앵커]

2~3일도 아니고 6일이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도 많겠군요?

[기자]

중국의 황금연휴는 노동절이 있는 5월초, 그리고 지난달 국경절처럼 6~7일짜리가 많은데요.

이번 에이팩 기간때도 6일 연휴가 생기면서 베이징 시민들은 음력 '국경절'이라고 반기고 있습니다.

3일에서 6일짜리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 여행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상품은 한국과 일본 여행이 가장 인기입니다.

나흘간 제주도를 여행하는 상품이 보통 50~60만 원 정도입니다.

이번 주중 출발하는 한국행 항공권값의 경우 평소보다 네 배 이상 비싼 최고 18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중국인들이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 이유,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무엇보다 외국인데도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베이징의 경우 태국, 홍콩 등은 3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두 시간도 안 걸려서 갈 수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은 같은 제품을 한국에서는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고요.

해외 유명브랜드의 가방과 의류, 시계 등도 정품을 믿고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얼마전 중국 하이난다오에 세계 최대 면세점이 생기기는 했지만, 아직도 중국 면세점에는 가짜 상품에 대한 불신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서 특파원 주위의 중국 지인들은 어떻습니까?

이번 연휴에 한국을 많이 갈 거라고 하던가요?

[기자]

제가 아는 중국인들도 서울은 어떠냐, 제주도는 정말 좋냐, 이렇게 물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을 갔다온 중국인들은 불편도 많이 호소하는데요.

백화점 등 대도시의 쇼핑센터와 달리 일반 중소도시의 관광지에서는 의사소통이 가장 큰 문제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문제인데요.

많은 중국인들이 한식의 맛도 맛이지만, 양이 적다고 불편을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인들이 갖고 있는 한식에 대한 왜곡된 정보도 문제인데, 중국에서 팔리는 비빔밥의 경우 무조건 돌솥에 든 것이 진짜 한국 것이라는 인식 탓에 정작 유기그릇에 내놓는 정통 전주비빔밥보다는 국적불명의 제주도 돌솥비빕밥이 인기를 얻는 형편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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