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정부가 보건인력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한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피해가 워낙 커서 주민들의 고통이 극심한 서아프리카 3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다른 발병국들과는 달리 에볼라 확산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월 중순, 시에라리온 정부는 사흘 동안 전국민을 집에만 머물도록 하는 '전국 폐쇄'를 단행했습니다.
이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곳을 격리구역으로 지정해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시에라리온 대통령]
"격리조치되는 지역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겠지만 국민의 생명이 이같은 어려움보다 우선합니다."
정부의 무리한 정책에 주민들의 오해가 더해지면서 감염자 수가 5천 명을 훌쩍 넘는 등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료용품도 부족해 일부 시신매장 요원들은 구멍 뚫린 방호복을 입고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도로 사정 등으로 구호물품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배고픔에 지친 주민들이 격리구역을 이탈하기도 합니다.
[인터뷰:어서린 커즌,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위기에 처한 불행한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달라지게 만들 수 있도록 다 함께 동참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정책 비판 인터뷰를 진행한 토크쇼 진행자를 체포 수감하는 등 여전히 엉뚱한 데 힘을 쏟고 있어 국제사회의 도움이 더욱 절실한 형편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