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에서 반이슬람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테러 경계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에서는 인종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인 KKK가 백인의 자긍심을 내세우는 대형 광고판을 고속도로 주변에 설치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아칸소주에 있는 고속도로 옆에 설치된 광고판입니다.
강아지를 안고 있는 백인 소녀의 사진 뒤로 당신과 같은 주민을 사랑하는 것은 인종차별 주의자가 아니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백인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내용의 인터넷 라디오 URL 주소도 적혀 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 과격단체인 KKK가 세운 광고판입니다.
[인터뷰:토마스 로브, KKK 전국지부 사무국장]
"백인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다른 모든 인종도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권리가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광고 내용을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욜란다 리긴스, 지역 주민]
"저는 이 광고판을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광고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흑인과 유대인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 테러를 일삼은 KKK의 과거를 아는 상당 수 주민들은 광고가 반드시 철거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제임스 에르난데스, 지역 주민]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을 조장하는 아주 편향적인 인종 차별 광고입니다."
[인터뷰:제프 크로켓, 해리슨 시장]
"더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 광고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를 희망합니다."
미 공화당 하원 스캘리스 원내총무가 과거 KKK 행사에서 연설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면서 KKK의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
미국에서 인종 차별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KKK의 광고판이 인종 간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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