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미국 교과서에 위안부 기술 내용을 왜곡하기 위한 조직적 시도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창피한 역사를 교과서에서 지우면 사라진다고 믿는가 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극우단체와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카하시 시로 메이세이 대학 교수는 최근 게재한 기고문에서 미국 전역에 있는 위안부 기념비를 직접 조사하고, 역사교과서 문제를 주제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교과서 왜곡을 주도해온 모임의 소속인 다카하시 교수는 이후 뉴욕 총영사에게 실사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대책을 협의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출판하는 맥그로빌 측에 일부 내용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왕의 선물이라고 묘사한 부분과 난징 대학살 현장을 담은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한 것입니다.
지난해 말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의 행보와 정확히 일치해 극우학자들의 물밑작업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군대에 위안부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다카하시 교수는 역사왜곡을 위한 방법으로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한국이 일본과 미국을 이간하려고 역사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홍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또 중국 공산당은 해마다 수백만 달러를 위싱턴포스트 별지 운영에 사용하며 위안부 전시물에 깊이 관여돼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일본의 조직적인 역사 왜곡시도는 2차대전 종전 70년을 맞아 발표될 아베 담화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던 한국 정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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