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피아 본거지 찾은 교황, "단호히 저항하라"

2015.03.22 오후 10:04
[앵커]
이탈리아 범죄조직, 마피아를 꾸준히 비판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의 본거지로 알려진 나폴리를 방문했습니다.

교황은 최근 잇단 테러 위협 속에서도 범죄조직에 단호히 맞서 저항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수만 명이 운집한 나폴리 시내 플레비시토 광장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시민들 앞에 선 교황은 먼저 나폴리를 장악한 마피아에게 단호히 맞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젊은이들을 착취하고 더럽히는 범죄집단에 단호하게 저항해야 합니다."

교황은 이들이 마약 거래 같은 가증스러운 범죄로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사랑과 정의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정직한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나폴리 어머니들의 눈물이 당신(마피아)들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마피아가 장악한 나폴리 북부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올바른 직업을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영혼을 정화하고, 도시와 사회를 정화해서 부패의 냄새가 없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교황은 교도소 재소자들과 식사를 함께 하고, 젊은이들과도 따로 만나는 등 마피아와의 전쟁을 독려하기 위한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마피아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대한 잇단 비판 발언으로 테러 위협이 제기되면서 경찰 수천 명이 삼엄한 경계를 펼쳤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