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담배는 성인들의 금연보조제 등으로 쓰이는 게 일반적인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중국에서는 초·중학교 문방구에서도 버젓이 판매되며 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남부 광둥의 한 초등학교 부근 문구점.
알록달록한 색상에다 콜라 맛, 과일 맛 등 다양한 향의 전자담배가 아이들의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버젓이 진열돼 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전자담배를 사서 피우는 것은 물론 친구들에게 연기를 내뿜는 장난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인터뷰:광저우 둥잉초등학교 학생]
"재미있습니다."
(몸에 나쁘다는 건 알고 있니?)
"그렇겠죠."
문제는 학생들이 우리 돈 2천 원 정도로 저렴한 전자담배를 단순히 놀이도구로 생각할 뿐 전혀 위험성을 알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한창 모방하기 좋아하는 나이에 어른들을 흉내 내 전자담배를 피우다 보면 자칫 니코틴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깐취엔, 보건전문가]
"연기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니코틴을 같이 흡수하기 때문에 니코틴 중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의 유행은 중국 남부뿐 아니라 서부 내륙 산시 등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불법 제품이 아니라 막을 권한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흡연 인구만 3억 5천만 명으로 성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중국.
전문가들은 흡연에 관대한 문화가 어린이들을 일찌감치 담배에 빠지도록 하고 있다며 어른들이 먼저 금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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