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바지선에서 미사일 사출 실험"

2015.05.13 오전 03:50
[앵커]
북한이 지난 8일 수중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은 잠수함이 아니라 바지선에서 발사됐고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변형된 흔적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잠수함 발사 미사일과 관련한 북한 위협 수준은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8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국에서 북한 군사문제에 정통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올소스 애널리시스 분석관이 회의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북한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가 주최한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참가해 자신의 분석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버뮤데즈 분석관은 이번 실험은 미사일 사출 기술 확인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잠수함 발사 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초기에 필요한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사일도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 몇 미터 아래에 설치된 바지선에서 발사됐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터뷰:조지프 버뮤데즈, '올소스 애널리시스' 선임 분석관]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바지선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사진은 그림자 등을 고려할 때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변형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사용된 미사일은 가짜 모의탄이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북한이 건조 중인 새로운 잠수함은 1,500톤 정도로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필요한 규모인 3,000톤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실험용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잠수함과 미사일을 만들어서 실전에 배치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잠수함 발사 미사일과 관련한 북한 위협은 초기 단계라고 규정했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 실험 보도에 대해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실험이 미국 등을 의식한 군사 도발이라는 해석과 더불어 북한 내부의 선전선동이나 충성 경쟁 차원이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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