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천년 불상' 결국 중국 반환...유출 문화재 반환 '탄력'

2015.05.20 오후 06:24
[앵커]
올 초 유럽의 한 전시회에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른바 '천년 불상'이 중국으로 반환됩니다.

이번 반환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문화재 반환 노력은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 2월 유럽 전시 과정에서 승려 미라가 불상 내부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천년 불상'.

중국 푸젠 성 당국이 20년 전 도난 당한 문화재라며 반환을 요구해 논란이 됐습니다.

[중국 푸젠 성 주민]
"등신불을 본 순간 우리 마을이 잃어버린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본 것과 매우 비슷합니다."

우리 돈으로 2천여 만 원에 불상을 산 네덜란드의 한 미술품 수집가는 논란에 휩싸이자 한 달 안에 불상을 중국으로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40년 아편전쟁 이후 해외로 빼돌려진 중국 문화재는 천만 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부분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약탈당하거나 도굴 등을 통해 국외로 반출됐습니다.

그 가운데 360만 점은 일본이, 160만 점은 영국이 소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탕젠, 중국 변호사]
"중국의 소중한 유산이라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되찾아야 합니다."

비록 개인적인 차원이긴 하지만 이번 불상 반환이 중국 당국의 문화재 회수 노력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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