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짝퉁 대학' 200여 개...유학생 주의!

2015.05.23 오전 12:07
[앵커]
'짝퉁 천국' 중국에 최근에는 가짜 대학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학위증까지 모두 가짜여서 혹시라도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2살의 대학생 장 모 군.

3년 전 대입시험을 마친 뒤 중국 대학교 두 곳에서 합격 통지를 받았고 그 가운데 지방 명문 안후이 대학을 선택해 2년간 학업을 이어왔습니다.

본교 캠퍼스가 아닌 대학 인근의 작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등 미심쩍은 점이 한 둘이 아니었는데 최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장 모 군, '가짜 대학' 학생]
"진짜 안후이 대학 학생증과 제 것이 다르더라고요. 너무 놀랐고 의심이 생겼죠."

알고 보니 자신과 함께 동급생 60명이 다녔던 곳은 안후이 대학과 이름만 비슷한 정체불명의 안후이 교육센터.

입학금과 등록금으로 우리 돈 수백만 원을 납부했지만, 사실은 교육부에 등록도 되지 않은 가짜 학교였습니다.

장 군과 달리 동급생 중에는 가짜 학교인 것을 알고 입학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업에 안 나와도 졸업시켜 주니 가짜 학위라도 받겠다는 심산입니다.

이 같은 가짜 대학은 중국에만 2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교육 당국자]
"가짜 대학에서는 학력 위조는 물론 졸업장도 만듭니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죠."

우리나라의 중국 유학생 숫자는 대략 10만 명.

중국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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